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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경남 산청 어서권역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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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지역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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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녹음이 짙게 물든 무더운 여름! 전국이 피서객들로 들썩이고 있다. 휴가지로 이름 좀 났다 하면 이미 몰려든 사람들로 발 디딜 틈 없으니, 이런 때에는 나만 혼자 아는 조용한 곳이 있으면 싶다. 아마도 그런 이들이 산을 찾는가 보다. 내리쬐는 태양을 피해 우거진 지리산 자락을 묵묵히 걷는 사람들의 걸음에서 힘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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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산청군, 지리산 아래에 위치한 어서권역에는 지리산을 오르는 사람들처럼 굳은 의지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사람들이 산다. 시련과 위기 앞에서도 도전정신으로 묵묵히 미래를 만들어가는 어서권역의 이모저모를 함께 들여다보자.

 

적극적인 변화, 새로운 도전으로 권역 활성화를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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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청군 어서권역에는 열정이 가득 배어든 축구장이 있다. 산청군에서 시행한 사업으로 지어진 2개의 축구장은 전 국가대표 출신 박항서 축구감독이라는 인적자원의 인지도를 적극 활용한 좋은 예이다. 감독의 고향인 산청군 생초면에 축구장이 지어지면서 전지훈련 등 다양한 축구 훈련을 진행하기에 충분한 의미를 제공하기 때문. 축구장은 다른 권역의 비수기로 알려진 겨울철(12월부터 2월 중순)에 오히려 성수기를 맞는다. 방문객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겨울에도 권역을 유지하기에 탁월한 대안이 아닐 수 없다. 이처럼 군에서 구축한 지역자원을 권역사업과 연계하여 권역 활성화를 실현하는 데 성공한 어서권역은 적극적인 변화와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 곳이라고 할 수 있다.

 

권역 센터를 소재지 인근에 준공한 것도 지역과 권역이 함께 발전하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방문객의 근접성, 다양한 시설의 편의성 등이 제공되니 센터의 활용도가 올라간 것은 물론, 늘어나는 권역 방문객으로 인해 면소재지까지 활성화되는 시너지를 발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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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권역 사업의 모든 계획이 원활하게 이루어진 것만은 아니었다. 경호강과 지리산이라는 천혜자원을 등에 업었으니 이를 활용만 하더라도 자연히 방문객이 몰리리라 예상했던 어서권역은 생각지 못한 난관에 부딪쳤다고 한다. 야심차게 준비한 낚시터와 어류전시관을 유지하는 것이 만만치 않았던 것이다. 어떻게 할 것인가? 어서권역은 위기 앞에서 적극적인 변화를 감행하기로 결단했다. 과감히 시설을 변경하고 LG 신입사원교육을 받으면서 권역센터의 역할을 찾아가기 시작한 것이다. 현재도 어서권역 센터는 다양한 교육과 세미나에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중이다.방문한 날도 경상남도 농촌활성화 지원센터에서 진행하는 현장활동가 교육이 한창이었다. 위기 앞에서 변화하기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안을 모색하는 적극성은 권역의 발전을 위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었다.

 

풍부한 자원(지리산, 경호강, 동의보감촌)에 용이한 접근성까지 갖춘 매력

 

어서권역은 다양한 지역자원을 활용하여 도농교류의 장을 펼치고 있다. 백두대간의 동맥이라 불리는 지리산이 자리 잡고 있고, 물고기 마을이라 불릴 만큼 민물고기로 유명한 경호강이 흐른다. 80만평의 규모를 자랑하는 동의보감촌은 국도3호선 고속도로에 근접해 있어 도시민들의 접근이 용이하다. 또한 면소재지와 가까워 권역 방문자들이 불편 없이 다양한 시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이는 권역과 더불어 면소재지의 활성화에도 큰 역할을 해주고 있다. 국도3호선이 면소재지 밖으로 이동하면서 소외되었던 이곳은 이제 빈집이 없을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풍부한 천혜자원과 도농교류의 활력이 넘치는 농촌마을. 정년 후 까페를 운영하고 싶어 찾아오는 귀농·귀촌인들이 많이 늘고 있을 만큼 매력이 넘치는 곳이 바로 어서권역이다.

 

센터의 활용은 지역주민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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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사업의 목표는 항상 주민이다. 주민이 행복하고 주민이 주인인 권역으로 성장해 갈 때, 성공적인 사업이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어서권역도 센터를 조성하며 많은 부분을 주민을 위한 실용적인 활용방안에 초점을 맞추었다고 한다. 센터와 별도의 공간으로 다용도실을 만들어 다양한 행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워크숍과 세미나, 권역의 행사 등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는 다용도실은 권역센터의 홍보와 소득에도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지역주민 행사에도 활용되면서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주민들의 문화행사, 단합을 위한 모임 등이 이루어지는 센터 공간은 권역 주민을 하나로 모으는 구심점의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권역의 발전, 이제는 캠핑체험으로

 

풍부한 자원 활용과 적극적인 변화를 추진해온 어서권역. 권역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열매 맺기를 기대하며 어서권역은 캠핑체험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준비 중이다. 작년에 시범적으로 한차례 체험을 진행해 본 결과를 바탕으로 더욱 구체적이고 효율적인 캠핑체험을 기획하는 중이라고 한다. 단순한 캠핑장 운영이 아닌,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체험활동으로 정착시키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하니, 캠핑체험이 사뭇 궁금해진다.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노력하게 하는 원동력은 바로 권역의 활성화와 주민들의 행복이다. 어서권역의 발전이라는 큰 그림을 보고 있기에 지금의 과제들을 성실히 수행하며 스스로 도전할 수 있는 게 아닐까? 권역이 이렇게까지 활기를 띄는 데는 사무장의 열정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 7년 동안 어서권역의 사무장을 지내면서 휴가 한 번 가지 못했다고. 자원이 많고 발전 가능성이 풍부한 만큼 해야 할 일도, 도전하고 싶은 것도 많았기 때문이었다. 혼자서 감당하기 벅찬 일정과 업무에도 불구하고 권역 활성화를 위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사무장을 보며 어서권역의 미래를 기대할 수 있었다.

 

효율적인 권역발전,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기억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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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역유지에 가장 힘든 부분은 인력부족과 방문객 감소일 것이다
. 권역사업을 운영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할수록 센터 관리와 사업 진행 등에 차질을 빚게 되고, 이는 곧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원인으로 작용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이럴 때에 인과적으로 발생하는 방문객의 감소는 더욱 권역유지를 어렵게 만든다. 이는 사무장 한명이나 운영위원회의 노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최소의 비용으로 권역센터를 운영한다 할지라도 그 만큼의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고스란히 권역 전체의 어려움으로 남기 때문이다.

 

어서권역도 권역유지라는 과제를 안고 있다. 다양한 자원이 많은 만큼 곳곳에서 사무장처럼 권역의 이모저모를 돌아보고 지원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제2, 3의 사무장들이 필요한 시점이다. 또한 인근 권역, 인근 체험마을과의 연계도 중요할 것이다. 서로 협력하고 보완하면서 함께 지역의 발전을 도모하다보면 더욱 발전적인 방향을 모색할 여유와 힘을 얻을 수 있을 테니 말이다.

 

산청군 어서권역은 권역발전과 지역발전의 긴밀한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 가능성이 많은 권역임에 틀림없다.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고 도전을 멈추지 않는 어서권역의 앞으로의 행로가 더욱 기대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저력이 있는 어서권역! 또 다시 풀어야 할 문제가 많겠지만, 그런 이들을 응원하며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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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경남 산청군 생초면 어서리 182

  홈페이지산청 늘비물고기 마을

  http://www.fishvillage.co.kr/

  연락처: Tel. 055-973-6400

  (배영복 사무장)010-5588-5670

 

 

[출처] 경남 산천 어서권역에 가다 |작성자 지역환경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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