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제주 가시리권역에 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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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 지역개발사업 | |||||||||||||||||
희농이 뉴스레터_36호 현장소식(2)_ 제주 가시리권역에 가다
늦은가을이 시간을 따라 무르익어 간다. 그동안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권역단위종합정비사업)을 통해 만들어진 각 지역(권역, 마을)은 주민들의 복지 향상을 위해, 더 나아가 농촌 활성화를 위해 고군분투중이다. 낙후되었던 농촌이 어느새 발전된 농산어촌마을로 변화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변화에는 언제나 그만큼의 난관도 따르는 법! 희망과 열정으로 사업을 시작했지만 계속되는 농촌사회의 문제점들은 권역에 여러 어려움들을던져준다. 그 중에도 권역들의 가장 큰 고민은 인력 부족 및 관리능력 미흡으로 인해 시설물(H/W)과프로그램(S/W)을 운영관리와 유지가 어렵다는 것이다. 물론 자체적인 해결방안을 끌어내어 다시 자생하는 권역들도 있고, 그모습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이기도 하다.하지만 운영의 어려움으로 활성화센터(다목적회관)의 문이 닫히기도 하면서, 현 주민들의 역량만으로는 실질적인 운영의 한계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것을 어떻게 넘어서야 할까? 결국, ‘상생’을 통해 새롭게 시작해야 한다.
‘ 제주, 가시리권역’은 권역사업을 시도한 곳 중에서 성공한 권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그렇다면거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으리라. 특히 잘 운영되고 있는 곳에서도 일정 부분에 한계가 오게 되는데, 가시리권역에서는그 해결방안을 ‘사회적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지역주민들과의 상생’으로잡았다고 한다. 농식품부는 물론 현 정부에서도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등을 활용해 주민자치를 돕고 일자리도 창출하려고 노력하고 있는데, 권역사업에도이와 같은 조직을 활용한다면 그야말로 좋은 모델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 하겠다.
제주가시리권역의 활동을 함께 들어보고 살펴보면서 다른 권역들도 각자의 색깔과 형편에 맞는 대로 권역의 운영관리 및 유지를 위한 지속가능한 시스템을접목시켰으면 하는 바람이다. 가시리권역의 제2의 도약을 위해 과감하게 진행하는 현장의 모습 속으로 들어가 보자.
제주 ‘가시리권역’의 ‘상생’; 사회적기업과의 ‘협력’!
# 전문 인력과운영능력 향상을 위한 협력
제주 ‘가시리권역’에 대해 대다수는 ‘천혜의자연환경, 다양한연계사업 및 인적자원을 가진 선망의 대상지’라고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아무리 조건이 좋다한들, 공통적인어려움인 농어촌사회의 총체적인 부족현상은 피해갈 수 없으리라. ‘가시리권역’도 지속적으로 원활하게 운영, 관리, 유지하는 데는 역시, 인력의부족 문제에 직면하지 않을 수 없었다. 권역이활발하게 운영되면서 그 규모가 커지면 커지는 대로 거기에 맞는 인력이 투입되지 않으면 사실상 ‘일’이라는 것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지사였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지속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지,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무엇인지 고민에 고민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다고.
깊은 고민은 새로운 발상을 제공하고, 기회를만들어준다고 누가 그랬던가! 그리고 가장 가까운 곳에 나와 우리의 협력자가 있을 거라고도.
정말 좋은 기회였고,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즐기는 모습은 마을만들기의 진정한 의미를보여주기까지 했다. 주민들의 활력을 토대로 계속해서 운영을 해 나가던 중 인력이 부족한상황에 직면,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 보았지만…. 점점 더 전문 인력이 필요해졌고, 마을내에서 그러한 인력을 찾기가 그리고 쉬운 일이 아니었다.
가시리권역의제2의도약을 위한 어려웠던 숙제, 그 끝에 권역이 내린 결정은, 마을기업이나 사회적기업, 그리고 협동조합 같은 조직과 연계하자는 것이었다. 그렇게 사회적기업인 ㈜이어도사나와의 협력이 시작되었다.
㈜이어도사나는 2012년제주형 예비사회적기업(지역형예비사회적기업, 인증기관: 광역지방자치단체)에지정되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는 문화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곳이다. ‘가시리마을 만들기’ 기획단계부터 아이템을 발굴하고 결정하는 등 마을주민들과 소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상생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권역과사회적기업과의 협력으로 권역내 주민 모두를 위한 운영, 관리그리고 각종 프로그램 개발 등 거의 모든 과정을 함께 수행해나가고 있다.
현재, 전문 인력이 가장 시급히 필요했던 ‘조랑말 박물관’의 위탁운영을 맡아 수익금의 50%를마을에 분배하는 방식으로 마을과 협력하고 있는데, 이후마을의 운영능력이 향상되고 시스템이 체계화 된다면 자립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진정한 상생의 모습이 아니겠나 싶다.
# ‘여행 사업부’ 운영으로지역경제를 활성화!
선진지 견학의 단골 대상인 가시리권역은 마을만들기 사업 견학을 위해 기관, 단체들이 꾸준히 찾는 곳이다. 이 점을 착안, ‘여행 사업부’를 만들어 권역만의 삶과 문화를 체험하고, 관광객과 지역주민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마을여행을 테마로 한 여행상품들을 기획하고있다. 이로 인해 많은 방문객들이 찾아오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 벌써부터 들려온다. 자연히 여행객들은 가시리마을의 숙소와 식당을 이용,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한 몫을 하고 있다고 한다. 거기다가 주민들의 일자리까지 창출된다고 하니, 사회적기업과의 협력은, 마을 전체가 우리나라 전체(전국 각지 방문객)와 상생하는 모습으로서 농어촌지역에서는 최고의 발전모델을 제시해 준다 해도 과언이 아니리라싶다.
가시리권역은 오히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 되었다. 그래서 항상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주민들을 위한 마을발전이기에 그들에게 필요한 맞춤형 교육을 위해계속해서 욕구 조사를 하고 있단다. 주민들이 좋아서 상생하는 그것은 마을발전의 전부이기 때문에 그 노력의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하니, 이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인가! 가시리권역에서 과감하게 결단하고 시도한 사회적기업과 협력. 결코 쉽게 이루어진 것은 아니기에 당부의 몇 마디를 해주었다.
“사회적기업으로지정받고 운영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특히 그 특색에 맞는 전문인력구성이 가장 어렵구요. 그래서 지역에 맞는 인력을 먼저 어느 정도는 양성한 후에 사회적기업으로지정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권역 주민들은 권역사업뿐만 아니라 각종 연계사업을 각각의사업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오히려 마을발전을 위한 큰 틀로 인식해야 합니다. 전체를 보고 활용가치를 높여가면 좋은 결과는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여기서 좋은 성공의 모델을 만들어 낸다면 마을 내의 젊은이들을 도시로만가게 하지 않고 오히려 마을 내에서도 충분히 좋은 역할을 할 수 있는 일자리가 있다는 의식까지 바꾸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상생을모토로 새롭게 도약하다. “제주 가시리권역”|작성자 지역환경문화연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