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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미래를 걷는전북 진안 능길권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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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지역개발사업

10년 후를 기대하며 오늘을 준비하는 농촌마을의 선두주자!

전북 진안 "능길권역"의 미래의 꿈을 듣는다.


전라북도 진안군 동향면 능금리와 학선리 일원의 "능길권역". 주민역량강화사업, 지역활성화사업 그리고 소득사업을 중심으로 권역사업 자체운영의 안정권에 진입한 이 권역은 일본에서 귀농귀촌 연구를 위해 방문 할 정도로 유명하다. 때문에 다른 때보다 더 기대로 부푼 마음을 안고 길을 나섰다. 이 정도 유명세라면 무언가 비밀병기가 있지 않을까? 그건 멋들어진 건물일까, 아니면 화려한 시설일까? 하지만 막상 도착해서 본 권역의 모습은 여느 농촌마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망도 잠시,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이 권역을 유명하게 한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 오늘 꼭 이 권역의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비밀을 파헤쳐 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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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에너지 설비를 갖춘 능길권역 정보교류센터 >

 

10년 후를 기대하며 오늘을 준비하는 "능길권역"  

"능길권역"은 2006년 농어촌마을종합개발사업에 선정되어 2007년 착공 및 사업추진 단계를 지나 자체운영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기본계획 수립 시, 하드웨어 중심이 되기 쉬운 사업의 방향을 과감히 소프트웨어와 소득사업으로 정했다. 주민이 살기 좋은 권역, 일자리가 있어 소득이 안정된 권역, 에너지 자립이 가능한 권역이 되고자 하는 목표 때문이었다. 이는 하루아침에 나온 계획이 아니었다. 이미 2002년 녹색농촌체험마을을 시작하며 세운 마을자체의 '20년 장기발전 계획'에서 비롯된 것이다. 

 

오래 전, 마을을 사랑하고 발전을 기대하는 사람들은 마을을 향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어떻게 하면 살고 싶고, 살기 좋은, 그래서 살기 위해 찾아오는 마을이 될 수 있을까?'
한정된 삶의 테두리 안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농촌의 의식을 먼저 높이는 것이 중요했다. 모여서 함께 미래를 이야기하고 계획을 세워가며 더 이상 ‘오늘’만을 사는 마을이 되지 않기를 다짐했다. '20년 장기발전 계획'은 이렇게 시작됐다.

 

주민조직과 교육 강화, 농업의 산업구조화, 마을관광자원개발, 마을공간을 위한 시설물 확충, 에너지자립을 위한 설비투자 등의 계획들을 세우고 계획과 시행을 꼼꼼히 점검해갔다.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은 이 계획을 실행해 가는 데 날개가 되어주었다. 미래를 꿈꾸고 준비한 권역에 그 계획을 실행할 자본과 기회들이 주어진 것이다.  

 

5년을 계획하고 5년을 실행하여 10년 후에 평가를 받겠다는 마음으로 어려움이 올 때에도 인내하며 주민들의 마음을 모아갔다. 기존의 농업 형태로는 단가가 낮은 탓에 소득수준이 낮을 수밖에 없었다. 마을 주민들을 설득하여 농약과 비료가 필요하지 않은 작물로 바꾸고 모두가 힘을 합쳐 친환경 농산물 인증을 받아 내기까지 오랜 기간이 걸렸다. 그 인내는 소득증가라는 결실로 보답 받았다. 생산된 농산물로 가공을 하면 소득은 더 올라간다. 법인을 구축하고 브랜드를 개발하여 마을의 가공공장을 가동하기까지 또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은 또다시 부가가치라는 열매로 돌아왔다. 오늘 잠깐의 즐거움보다 10년 후의 발전을 기대할 때 더 큰 가치가 되어 돌아오는 것을 눈으로 보며 권역 모두가 이제는 장기적인 안목을 갖게 되었다. 오늘을 준비해 미래를 걷는 것, 이것이 "능길권역"의 발전 비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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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 가공공장 >                                    < 친환경 인증 농산물 생산 >

 

사람, 일자리, 에너지를 위한 현명한 선택 

"능길권역"의 또 다른 비밀, 그것은 바로 차별화된 선택들을 해왔다는 것이다. 주민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마을, 농업의 산업화와 전문화로 일자리가 안정되는 마을, 에너지 자립을 통해 거주 비용이 절감되는 마을이 되어야 농촌에 희망이 있다고 생각했다. 요즘 농촌에서 젊은이를 찾으면 백발 어르신들이 50대 아주머니를 손으로 가리키신다. 이러한 농촌의 현실 속에서 미래를 꿈꾸려면 사람들이 찾아들어야 했다. 당장 손에 잡히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택들은 아니었기에 오랜 시간이 필요했고, 또한 모두의 협조가 필요했다. 

 

자, 그렇다면 그 선택의 결과는 어땠을까? 현재 "능길권역"의 300여 가구 중 90가구가 귀농귀촌 가구이며, 매년 5~10 가구가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 젊은 층이 늘어났고, 이 권역의 농업도 단순한 1차산업의 농업이 아닌 하나의 농업(1차산업)을 근본으로하여 2차산업(가공), 3차산업 (친환경 농산물 유통, 농촌체험), 6차산업으로 사업으로 발전되어 진행되고 있다. 힘든 시간을 견디며 에너지 시설 확충에 건축 사업비 예산의 10%를 투자한 결과 중요한 시설물들이 태양열발전기, 심야전기, 태양열온수기, 화목보일러 등의 저렴한 비용의 에너지로 운영되고 있다. 그토록 원하던 살고 싶은 마을이 된 것이다. 

 

이러한 결과들의 배경에는, 사람, 일자리, 에너지를 위한 선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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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림수산식품부, 진안군 지원 
      - 숲속마을 새울터 전원마을(31가구)>             < 진안군 지원- 소규모 전원마을 (4~10가구) >

사람을 위한 선 

하드웨어가 아닌 사람 중심의 사업을 위해 지역 주민을 위한 소프트웨어들을 우선적으로 구상했다. 마을 사람의 자긍심을 높여 줄 마을박물관을 설립하고 동향면을 대상으로 동아리 활동과 행복한 노인학교를 진행했다. 농사가 전부일 수밖에 없던 삶에 활력과 기쁨이 시작됐다. 한글교실, 붓글씨 교실, 연극교실 등이 운영되는 동안 주민들은 이전보다 더욱 하나가 되어갔다. 자체적인 즐거움이 증가되니 당연히 결속력도 다져졌다. 여러 번 방송에도 소개될 만큼 이들의 활동은 적극적이었다. 마을은 주민들의 자랑이고 기쁨이 되었다. 사람이 행복하니 마을을 위한 여러 논의가 자연스레 시작되었다. 함께 모여서 꿈을 꾸기 시작했다. 의식 수준이 올라가고 더 멀리 보는 눈이 생기기 시작했다. 사람이 가장 큰 재산이 되었다.  

 

일자리를 위한 선택 

공동체 의식이 높아진 주민들은 마을의 실제적인 발전을 위해 소득사업에 함께 힘을 합쳐야 함을 알게 되었다. 일자리가 없이 살아갈 수 없음은 농촌이나 도시나 마찬가지. 농사도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고민하고 변화시키면 얼마든지 산업화 되어 일자리가 생기고 더 큰 부가가치를 올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모두가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다. 주민이 함께 농사의 형태를 바꾸고 공동의 이익을 추구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에도 불구하고 여러 번의 시행착오 끝에 결국 이루어냈다. '(사)무진장 좋은 마을 네트워크'라는 법인을 설립하여 무주, 진안, 장수군을 하나로 묶고, 농업회사법인 능길(유) 법인을 설립하여 소득증대를 위한 첫걸음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기존 농촌마을사업에서 시도해 보지 않았던 경영위원회* 분리라는 방법을 사용했다. 경영위원장이 모든 것을 이끄는 것이 아니라 공공사업, 소득사업에 더 전문적으로 일할 담당 부위원장들을 따로 세우고 자신은 두 사업의 감사가 되는 방식이다. 각자의 전문분야가 생기니 효과는 더 증대되었다. 또한 농사가 아니어도 자신의 재능을 이용하여 권역을 위한 공동사업에 다양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소득사업의 가공공장은 전문적인 공장장이 들어와 10째 근무하고 있다. 이렇게 소득이 발생하면 권역 공동기금으로 사업개시 3년후부터 보조금의 3%, 즉 4000만원 가량을 5년 동안 납부하게 된다(5년후 재조정). 권역 공동기금은 사무장의 급여 및 홈페이지 운영비, 마을 축제, 시설물 운영관리비로 사용된다. 앞으로의 과제는 지금까지 해온 것을 기반으로 농업의 산업화를 더 구체적으로 이루어 가는 것이다. 

(*경영위원회는 현재 권역사업의 운영위원회와 다르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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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를 위한 선택

귀농귀촌에 수반되는 여러 어려움들이 있지만 그 중 가장 현실적인 어려움은 에너지비용이라고 할 수 있다. 도시보다 농촌생활에서의 에너지 비용이 더 부담이 크다. 이 에너지 비용에 대한 해결책이 없는 한 농촌에서의 삶은 어려울 수밖에 없기에 "능길권역"은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모든 예산의 10%를 반드시 에너지 시설에 사용하기로 결의했다. 설치 당시에는 많은 비용이 들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로 생각하고 중요 시설들 (권역센터, 생활복지관, 장류체험센터, 슬로푸드체험장 등)에 대체에너지 설비를 확충해 갔다. 많은 자본을 투입한 하드웨어 건설 후에 운영을 잘 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을들이 있는 현실을 생각할 때, 에너지 절감 장기 계획은 현명한 선택이었다. 현재는 산골체험학교 시설 중 하나로 에너지제로를 목표로 한 패시브하우스 한 채를 짓고 있는데 에너지 절감을 위한 권역의 모델로 사용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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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체에너지 설비 봉을곡 생활복지관 >           < 건설 중인 산골체험학교 - 패시브하우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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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양열 이용한 장류체험장 >                  <장독대와 저온저장고, 슬로푸드 체험장>



다음세대를 위한 "능길권역"의 비전

미래를 꿈꾸며 오늘 그 미래를 걷는 "능길권역"의 비전은 다음세대가 편히 살 수 있는 농촌이다. 앞을 바라보는 사람들은 다음세대를 생각한다. 그 곳에 미래가 있기에. 농촌은 미래 사회의 소망이다. 땅을 밟고 땅이 주는 열매를 먹어야 살 수 밖에 없는 인간에게 있어 농촌은 삶이고, 생명이고, 필수이다. 그 농촌이 살고 싶은 곳이 될 수 있도록, 그리고 편히 살 수 있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오늘 미래를 꿈꾸는 "능길권역"이 내일도 여러 농촌마을의 선두주자로 앞장서주기를 기대해 본다.

 

능길권역의 또 다른 비밀 ; 다양한 체험

- 전통체험 : 떡만들기, 김치담그기, 여치집만들기, 겨울철 썰매타기, 새끼꼬기후 협동줄넘기
- 농사체험 : 우리밀 구워먹기, 밀밭서리체험, 수박따기, 고구마캐기, 우렁이 넣기 행사
- 자연생태체험 : 생태연못 미꾸라지잡기, 시냇가 징검다리건너기, 물놀이
- 기타교육 : 신재생에너지체험(태양광, 태양열, 풍력), 작은 마을도서관, 승마체험
- 행사 : 농촌체험 여름캠프, 진안군 농촌마을 축제, 깃고사, 대보름행사, 한여름밤 귀농귀촌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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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끼 꼬기 후 기차놀이 >                                  < 여치집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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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보름 행사 >                        < 한여름밤 귀농귀촌 축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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