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사항 글보기
제목 제주 서귀포 어멍아방잔치마을에 가다
작성자 - 작성일 -
첨부파일
카테고리 지역개발사업

 

제주 서귀포 어멍아방잔치마을에 가다

 

 


1.jpg

 

2.jpg

 

3.jpg

 

 

농촌체험. 이 단어조차 익숙하지 않았던 14년 전에 제주도 최초로 체험마을을 시작한 곳이 있다. 오늘까지도 그 명맥을 이어가고 있으니 마을에는 대견하다고 칭찬을, 마을 어르신들께는 참으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제주도의 모든 체험마을의 멘토이자, 선배이자, 길잡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어멍아방잔치마을이 그 주인공이다.

 

그리 바쁜 제주도 농부들이 어떻게 체험마을을 이리도 잘 이어왔을까!

 

지금이야 전국적으로 농촌체험이 활성화 되어있지만, 2002년에, 그것도 제주도에서 농촌체험마을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는 누구나 의아한 반응이었을 것이다. 농사만 짓고 살아도 먹고 사는 데 어렵지 않은 곳이 제주도 농촌이기에 더더욱 그랬으리라. 이에 마을의 젊은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체험마을을 진행하고, 어르신들은 힘을 보태며 첫 걸음을 떼었다고 한다. 처음에는 뭘 그리 자세히 알고 시작했겠나 싶다. 정부에서 진행하는 사업을 시행한다는 것이 생각보다 어려운 일임을 진행해가며 알았을 것이다. 그래도 시작했기에 열심히, 열심히 진행했다고 한다. 한 걸음 가면 어려운 일이 또 벌어지고, 두 걸음 가면 힘든 상황이 다시 닥쳐왔지만, 마을 주민들은 그럴수록 더욱 한 마음이 되어 체험마을을 진행할 수 있었다고 한다.


4.jpg

 

 

 

그래도 재미있어서 오늘까지 왔다.

사실 제주도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은 꽤 유명하다. 매스컴의 모델까지 하고 있으니 말이다. 이제는 전문가 수준으로 NG도 안 낸다. 하도 여러 매스컴에 나오다보니 어디서 연락을 했는지도 헷갈릴 정도로 유명해졌지만,지역신문에 마을 기사가 나면 꼭 스크랩을 해 둔다고 한다. 그만큼 지역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보람을 느끼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렇게 살아가는 삶이 재미있어 오늘까지도 체험마을을 이어오고 있다고 한다.


2002년부터 2016년까지, 어멍아방잔치마을의 역사


  

5.jpg

 

6.jpg

 

7.jpg

 

8.jpg

 

9.jpg

 

10.jpg

 

11.jpg

 


 

12.jpg

 


어멍아방잔치마을은 2014년에 권역사업을 통해 영역을 조금 확대했을 뿐, 2002년부터 2016년 지금까지 제주도1호 체험마을의 명맥을 그대로 이어왔다. 이 마을의 중요한 역사는 마을 이름에 배어들어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혼례를 이어가고 잔치음식문화를 체험하는 사업을 진행하는 마을로 그 명성을 떨쳐왔던 것. 선남선녀의 혼례날도 설레는데, 온 마을이 배부른 맛 잔치까지 열리니 어멍아방잔치마을의 즐거움은 앞으로도 쭉 이어질 전망이다.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만의 전통혼례 식문화 체험


13.jpg

 

14.jpg

 

15.jpg

 

 전통혼례

전통혼례 

 주민전통음악단

16.jpg

17.jpg

18.jpg

 특산물(빙떡)

둠비체험(두부) 

낭푼비빔밥 

19.jpg

20.jpg

21.jpg

 빙떡체험

 보말수제비체험

낭푼비빔밥 

22.jpg

23.jpg

24.jpg

감귤수확체험 

천연염색체험 

초가집줄놓기체험 

25.jpg

26.jpg

27.jpg

초가집줄놓기체험 

수레체험 

말타기체험 


어멍아방잔치마을의 변화

 

1. 게스트하우스 운영 예정

     권역사업으로 변화된 부분은 수련원으로 활용해오던 폐교를 리모델링하여 과감하게 게스트하우스로 탈바꿈했다는 것이다. 기존에 사용해온 장소이기 때문에 향후 게스트하우스로 활용도가 상승하면 어멍아방잔치마을의 체험의 질도 더불어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내년 3월부터는 본격적인 운영이 가능한데, 벌써부터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한다. 한 번 고객을 영원한 고객으로 만드는 노하우까지 있는 체험마을의 모습답다.


2. 이색프로그램 농촌유학센터 운영 중

     농촌유학생들의 농촌체험을 위한 한달 간의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농촌유학센터는 제주로 이주를 원하는 가정단위의 신청자들에게도 열려있다. 예비 귀촌자들을 위한 연결 프로그램을 통해 초등학생 자녀와 일정기간 유학센터에 머물면서 제주생활의 이모저모를 경험할 수 있게 한 것이다.


3. 예비 귀촌자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 운영

     제주도에 살아보고 싶은 귀촌자들을 위해 마을에서 운영하는 펜션을 대여해주고, 마을의 빈집을 리모델링하여 1년 정도 살아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주고 있다. 그 인기가 높아 현재는 대기 중에 있는 사람들이 많을 정도로 육지 도시인들에게는 유명한 마을이다. 어멍아방잔치마을은 귀촌자들에게 우선 마을 조직에 가입할 것을 권장한다고 한다. 조직에 들어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들을 함께 하다보면 거의 다 갈등 없이 정착에 성공하게 된다.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인생의 즐거움을 누리는 마을이다.


4. 신풍초등학교 학생수의 증가

     마을의 적극적인 귀촌정책, 농촌유학센터와 귀촌자들을 배려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신풍초등학교 학생 수가 증가했다고한다. 또한 지금은 신풍리 지역아동센터를 운영 중인데, 이로 인해 마을의 분위기 전체가 확 바뀌기도 하였다. 노인만 가득할 것 같은 농촌풍경의 틀을 깨고 신풍리 어멍아방잔치마을에는 잔치 날처럼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난다


 

28.jpg

 

 

29.jpg 

 

 

30.jpg

 

31.jpg


마을 전체가 끊임없이 역동하는 느낌이 들지 않는가!

왠지 살아보고 싶고, 함께 어울리고 싶은 마을이다. 그리고 체험마을의 1번지답게 외부인들에 대한 경계심이나 이기심도 없이 누구나 잘 어울려 살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 마을이라 하겠다.

 

농촌체험마을은 잘 된다, 안 된다, 성공했다, 실패했다를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다. 그 안에서 살아가는 주민들의 삶, 그리고 농촌을 찾아온 방문객과 귀촌자들의 삶 자체가 어우러지는 곳이기 때문이다. 긴 역사를 통해 제주도 1호 농촌체험마을의 자존심을 지켜가고 있는 어멍아방잔치마을은 살아보고 싶은 마을이다. 외부인도 금새 주민이 되어 어우러져 갈 수 있는 깊이와 넓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전국의 농촌체험마을이 어멍아방잔치마을과 같은 체험마을의 명맥을 잘 이어나가기를 바라본다.

 


[출처] 제주 서귀포 어멍아방잔치마을에 가다|작성자 지역환경문화연구원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