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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충남 태안군 길우지 마을에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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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테고리 지역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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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 공부 17년의 결실

길우지 마을?

바람 여행을 떠날 계절이 돌아왔다. 때로는 풍성하게, 때로는 쓸쓸하게, 또 때로는 따뜻하게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따라 오늘은 충남 태안으로 떠나보자. 황금빛 행복이 넘실대는 태안군 길우지 마을에는 노력으로 일구어 온 열매들이 가득하다!

 

17년의 농촌 공부, 2013년 비상의 날개를 달다

 

2013년은 길우지 마을의 운명을 바꾸어 놓은 해이다.

전국 250개 마을 중 1! 농촌진흥청시범사업에서 농촌자원개발부분 경진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우지 마을은 물밀 듯이 몰려오는 사람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다. 선진지 견학을 시작으로 그 해에만 다녀간 방문객이 2,100명이었다고. 강의만 50번을 진행할 정도로 실력이 탄탄해진 길우지 마을은 농업기술센터로부터 마을 운영권을 넘겨받기에 이르렀다. 같은 해 행복마을만들기 충남대회에서는 우수상을 수상, 이어 색깔있는 마을만들기에서는 우수사례를 남긴 마을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2014년 충청남도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 환경(경관·생태)분야 최우수마을로 뽑혀 결국 같은 해 농식품부의 제1회 행복마을콘테스트에서 동일분야로 국무총리상을 수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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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우지 마을의 오늘이 있기까지 든든한 버팀목이 된 사람은 바로 김정근 위원장이다. 농촌공부 10, 이장 6,현재는 위원장의 역할을 맡고 있는 그는 마을 사업을 통해 길우지 마을의 역사를 새롭게 썼다. 마을에 있는 폐목장을 활용하여 농촌체험마을을 시작한 것이다. 오래 기다리고 준비해 온 세월의 인고 끝에 상복이 터지면서 전성기에 오를 수 있었다고 말하는 그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보자.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는 지금도 계속 된다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를 준비하던 시간을 되돌아보니 지금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단다. 그때는 무슨 힘이 그렇게나 나던지 온 마을이 함께 달려들어 준비했었다고. 마을을 위한 미래, 성장을 위한 목표가 강렬하게 다가오던 때였다. 물론 다시 그 때의 열정을 불러일으키는 목표가 있기는 하다. 대통령상을 받아 한 번 더 도약하고자 함이다. 좀 더 마을의 색깔에 물이 오르면 반드시 다시 도전하려고 현재를 단단히 다지는 중이란다. 아마도 행복마을만들기 콘테스트에서 만나게 될 막강의 팀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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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농촌체험마을사업으로 체험 장소를 멋지게 조성해 놓았는데, 이 또한 알뜰살뜰하게 운영 중이다. 여기에 더해 창조적 마을만들기사업을 새롭게 시작했으니 꼭 한 번 방문해 보시길! 2의 전성기를 준비하는 김 위원장의 열정은 물론 젊은 사무장의 열정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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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우지 농촌체험마을의 준비, 시대의 흐름을 역습하다

 

전국적인 인지도가 먼저 높아진 길우지 마을은 지역의 대표 마을로 명성을 떨치게 되었고, 이제는 그 명성을 지켜나가기 위해 더욱 체험마을 운영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도 일 년 내내 체험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체험마을의 스케일을 제대로 준비했으니 전략적으로 운영을 진행해 나갈 시점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주목한 것이 ‘2017년 초중고 자유학기제 의무화이다.  26만 명에 달하는 청소년들이 가야하는 곳, 바로 농촌체험마을이다. 너무 먼 지역까지 볼 필요도 없다. 태안군에만 20곳의 학교가 있는데, 그 학교 학생들도 다 수용할 수 없을 정도로 장소와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다. 길우지 농촌체험마을은 이 준비를 모두 마쳤다. 그리고 이제 그 운영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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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우지 마을의 유명세는 이웃마을 주민들이 더 체감하고 있다. 연일 자신의 마을을 지나쳐 길우지 마을로 들어서는 관광버스 행렬을 구경하기 때문이다. 이제야 체험마을의 필요성을 느끼는 이웃마을들의 탄식은 어쩌면 자연스러운 모습일 것이다. 발 빠르게 변하는 도시의 흐름과 달리 서서히, 천천히 변화되는 곳이 농촌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길우지 마을은 농촌마을도 빠른 판단과 철저한 준비로 시대를 앞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이 빠른 준비는 또 다른 목표를 꿈꾸게 하는 발판이 되어 주었다.

 

비밀 카드; ‘농촌체험마을로 가는 게 진짜 목적이 아니다?’

 

김 위원장이 올해까지 17년 동안이나 농촌공부를 하면서 조금은 늦은 전성기를 맞이한 데는 다 이유가 있었다.그의 목표는 항상 미래를 향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더욱 철저한 준비와 계획이 필요했던 것이다. 김 위원장은 길우지 마을을 체험마을로 성공시키는 데서 그치지 않고, 마을 자체를 상업화하며 6차 산업으로 확대해 나가고자 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길우지 마을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광활한 땅에 심겨진 황금빛 쌀을 황금으로 바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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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가능한 농촌체험마을을 만들어갈 수 있는 열쇠는 농촌체험마을 운영 자체에 있지 않다. 체험마을의 6차 산업화와 함께 가야한다. 체계적이고 계획적인 이 목표는 오랜 시간 농촌을 공부하고 해답을 얻어낸 김 위원장의 꿈이다. 주민들과 함께 행복마을만들기를 지속하기 위해 도달한 결론이기 때문이다. 2021년을 목표로 길우지 마을의 쌀을 황금쌀로 만들 전략을 지니고 있다고 하니, 그 때를 기다리며 응원해보자.

 

길우지 마을 주민들을 위한 특별 이벤트? 마을연금

 

김 위원장은 농촌 어르신들을 대할 때면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오랜 시간 농촌을 공부하고 시간을 보낸 만큼 주민들도 함께 나이가 들었기 때문이다. 아무리 체험마을로 유명해지고, 나름 부자마을로 성장하고 있을지라도,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이 있기 마련이다. 독거노인, 차상위 계층, 생활보호 대상자 등 도움 필요한 마을 어르신들을 위해 길우지 마을에서는 마을연금을 기획하고 있다. 지금도 모아진 기금으로 어르신들을 챙기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좀 더 시스템화 된 연금을 마련한다면 함께 살아가는 따뜻한 마을을 만들 수 있으리라 기대하며 차근차근 준비 중이라고 한다.

 

주민들이 더 행복한 마을을 만들기 위해 계속해서 성장하는 길우지 마을의 모습이 늠름하고 멋지다. 또한 그들이 꿈꾸는 모두가 함께 행복한 마을의 미래가 따뜻하다. 북적이는 체험마을의 방문객들도, 가을바람 따라 넘실대는 드넓은 황금들녘도, 이들의 넉넉함을 아는 것만 같다. 2014년에 갔어야 하는 마을을 오늘에서야 방문했지만,오히려 지금 방문한 것이 훨씬 좋다. 뭔가 내공이 더 깊어진 마을을 맛보았다고나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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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충남 태안군 안면읍 길우지길 332-46

홈페이지: http://solkebi.modoo.at/ (솔깨비농촌체험마을)

 

 

 

[출처] 충남 태안군 길우지마을에 가다|작성자 지역환경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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